표제어 · 손해보험

손해보험 (Non-life Insurance)

원저자: Greg Taylor  ·  출처: Encyclopedia of Actuarial Science (Wiley, 2004)

읽는 법. 본문은 원문 표제어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회색 해설 상자는 학부 입문 학습을 돕기 위해 새로 추가한 부분이며 원문에는 없습니다. 모르는 용어는 글 끝 부록을 참고하세요.

1. 정의 Definition

손해보험(non-life insurance)은 본질적으로 생명보험의 여집합(complement)이다. 생명보험이 인간의 생존·사망에 좌우되는 사건을 보장한다면, 손해보험은 그 밖의 대부분 사건을 보장한다. 건강보험·질병보험처럼 어느 쪽에도 깔끔히 들어맞지 않아 별도 범주로 보기도 하는 형태가 일부 있으나, 대체로 손해보험은 생명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보험을 포함한다. (이 범주를 부르는 용어는 지역마다 달라 ‘general insurance’, ‘property & casualty(P&C)’ 등으로도 불린다.)

해설 이름이 여럿인 이유

같은 분야를 영국·영연방에서는 general insurance, 미국에서는 property & casualty(P&C), 우리말로는 손해보험이라 한다. 핵심은 “사람의 삶·죽음이 아니라 사고·손해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2. 담보위험과 보험종목 Perils & Classes

손해보험 계약은 보상 대상이 되는 특정 위험으로 특징지어지며, 이 위험을 담보위험(peril)이라 한다. 담보위험에 따라 계약을 분류하면 보험종목(class/line of business)이 된다. 많은 종목이 있으나 크게 두 묶음으로 나뉜다.

3. 직접보험·재보험·재재보험 Direct, Reinsurance, Retrocession

재보험이 아닌 보험을 원수보험(direct/primary insurance)이라 한다. 이때 피보험자는 보통 근본 위험을 지는 개인·법인(예: 자동차보험의 차주)이다. 피보험자가 재보험사인 보험계약을 재재보험(retrocession), 그 재보험사를 재재보험자(retrocessionaire)라 한다.

해설 위험이 넘어가는 사슬

원수보험사(피보험자→보험사)가 인수한 위험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기고(재보험), 재보험사가 다시 그 일부를 또 다른 재보험사에 넘기는 것(재재보험)이다. 이렇게 위험이 사슬처럼 분산된다.

참고 및 관련 표제어

관련 표제어. Coverage(담보) · Property Insurance(재물보험) · Liability Insurance(배상책임보험) · Reinsurance(재보험) · Ratemaking(요율산정) · Reserving in Non-life Insurance(손해보험 준비금)

부록. 이 글에 나온 용어 (배경지식 보충)

한국보험시장 현황 Korea Market Practice

한국 손해보험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서의 non-life 구도와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르다는 점이다. 해외 손보시장이 재물·배상·자동차 중심의 단기계약 시장인 반면, 한국 손보사 원수보험료의 최대 비중은 장기손해보험(장기인보험 — 상해·질병·운전자·재물 장기계약)이 차지하고,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화재·해상·배상·기술보험)이 그 뒤를 잇는다. 손보사가 사실상 제3보험의 주력 판매 채널이 되면서 생긴 한국 고유의 구조로, "손해보험 = 단기보험"이라는 본문의 전제가 한국에서는 절반만 맞는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대인배상Ⅰ·대물)으로 가입률이 사실상 100%이며, 보험개발원의 참조순보험요율과 차량모델별 등급, 운전자 연령·할인할증등급(보너스-말러스)으로 요율이 정교하게 세분된 — 본문 요율이론이 가장 충실히 구현된 — 종목이다. 일반보험은 기업성 물건 중심으로 재보험 의존도가 높고, 풍수해·농작물재해보험 같은 정책보험은 정부가 보험료를 보조하며 국가가 재보험자 역할까지 맡는다.

실무 IFRS17·K-ICS가 바꾼 손해보험 계리

2023년 IFRS17 시행으로 손보 계리는 종목별로 회계 모형이 갈라졌다. 자동차·일반 등 1년 계약은 보험료배분접근법(PAA), 장기손보는 일반모형(GMM)을 적용해 CSM을 산출한다. 과거 손보 손익의 대명사였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이제 보험손익·CSM 상각과 병행해 읽어야 한다. K-ICS에서는 일반손보리스크(보험료·준비금리스크, 대재해리스크)가 종목별 위험계수와 시나리오로 측정되며, 태풍·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 익스포저는 대재해 모형과 재보험으로 관리한다.

최근 동향은 두 가지다. 첫째, 장기인보험 중심 성장의 부작용 — 과잉 담보 경쟁과 비급여 연계 손해율 악화 — 을 제도(실손 5세대, 보험개혁회의)로 교정하는 국면이다. 둘째, 기업성 보험에서 사이버·배상책임 등 신종위험 인수 수요가 커지면서, 본문이 강조한 "손해보험의 본질 = 다양한 위험의 기술적 인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국보험시장 현황]은 한국 보험시장 실무 관점(2026.6 기준)에서 추가 작성한 것임. · 원문: Encyclopedia of Actuarial Science (Wiley, 2004), “Non-life Insurance”, Greg Taylor. · 본 해설서의 [해설]·[부록]은 학부 입문 학습용으로 추가·구성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