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험료(technical premium)는 재보험자가 장기적으로 필요로 하는 보험료다(실제 거래되는 상업보험료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기술보험료는 세 요소의 합이다.
① 기대 손해부담(expected loss burden) E[Z](=위험보험료), ② 변동부가(fluctuation loading) ρ, ③ 관리·사업비 부가 e이다. Z는 재보험자가 지는 손해부담이다.
변동부가는 손해부담이 기대값에서 벗어나는 변동(위험)에 대한 대가다. 실무에서 주로 네 방식이 쓰인다 — (위험보험료·분산·표준편차에 비례) 또는 부족분(shortfall)에 비례. 부족분은 다음으로 정의된다(보통 u는 Z 분포의 99% 분위수).
한 특약을 여러 재보험자가 분담할 때, 분산 기준 변동부가는 각자 인수한 몫(share)이 클수록 (재보험료 대비 비율로) 커진다.
재보험, 특히 비비례(XL)는 드물지만 거대한 손해를 다뤄 손해부담의 변동이 매우 크다. 평균(E[Z])만 받으면 나쁜 해에 큰 적자가 난다. 그래서 변동(분산·표준편차·꼬리 부족분)에 비례한 부가로 그 위험을 보상받는다 — 보험료 원리(분산·표준편차·꼬리 원리)와 직접 연결된다.
손해부담 Z의 E[Z]=200, 표준편차 σ=150. 변동부가를 0.3·σ, 사업비 부가 e=30으로 두면 기술보험료는?
P = 200 + 0.3·150 + 30 = 200 + 45 + 30 = 275.
한국 재보험 요율 실무는 본문의 두 축 — 경험요율(experience rating)과 노출요율(exposure rating) — 을 그대로 쓴다. XL 특약은 과거 5~10년 손해 경험을 현재 가격·한도 수준으로 보정(온레벨링, 손해액 트렌드·물가 반영)해 burning cost를 구하고, 고층 레이어처럼 경험이 희박한 구간은 노출 곡선(first-loss scale)으로 보완한다. 국내 재물 위험의 노출요율에는 글로벌 재보험사·중개사의 손해 분포 곡선과 보험개발원 통계가 함께 쓰이며, 두 방법의 결과를 신뢰도 가중으로 절충하는 과정 자체가 본문 이론의 실연이다.
대재해(Cat) XL은 별도 세계다. 태풍·홍수·지진 손실은 경험 데이터가 본질적으로 부족하므로, 글로벌 모델사와 보험개발원의 국내 Cat 모형으로 재현주기별 손실(EP curve)을 산출하고 층별 기대손실 + 자본비용 마진으로 요율(Rate on Line)을 정한다. 글로벌 재보험 자본의 수급 사이클이 RoL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손해 경험이 좋아도 해외 대재해로 갱신 요율이 오르는 일이 흔하다 — "재보험 가격은 세계 시장 가격"이라는 감각이 한국 출재 실무의 상식이다.
생명·건강 재보험의 위험보험료(YRT) 요율은 출재사 경험 데이터와 재보험자의 글로벌 위험률 평가로 협상되며, 유병자·신담보처럼 국내 경험이 없는 영역에서는 재보험자가 사실상 위험률 산출 파트너 역할을 한다. K-ICS 이후에는 어떤 재보험 구조든 "요구자본 절감액 대비 비용"이라는 공통 잣대로 평가되므로, 재보험 요율 협상에 출재사의 자본비용이 명시적 변수로 들어오게 되었다 — 본문이 말한 "재보험자의 자본비용이 요율에 반영된다"의 거울상으로, 이제는 출재사의 자본비용이 구매 의사결정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