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어 · 통계·계리

예측

Prediction  ·  원저자: Klaus D. Schmidt  ·  출처: Encyclopedia of Actuarial Science (Wiley, 2004)

읽는 법. 본문은 원문 표제어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회색 해설 · 예제 상자는 학부 입문 학습을 돕기 위해 새로 추가한 부분이며 원문에는 없습니다. 모르는 용어는 글 끝 부록을 참고하세요.

1. 예측이란 무엇인가 Introduction

요율 산정(rate making)손해 준비금 적립(loss reserving)은 모두 미래의 클레임 지급액을 예측(prediction)해야 한다. 예측이 가능한 한, 미래 지급액의 예측은 과거의 클레임 경험과, 미래 지급액이 과거 지급액에 어떻게 의존하는지를 기술하는 가정에 기반한다.

수학적으로는 모든 지급액을 확률변수로 기술하고, 이 확률변수들 사이의 의존성을 그들의 결합 확률분포에 대한 가정으로 모형화하는 것이 편리하다. 과거를 기술하는 확률변수는 관측 가능하다고 가정하며, 이것이 미래를 기술하는 확률변수를 예측하기 위한 통계적 기반을 이룬다.

이 통계적 기반은 여러 방식으로 예측량(predictor)을 구성하는 데 쓰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예측량을 쓸지 고르는 기준이 필요하다. 핵심 기준은 적절한 품질 척도로 예측량들을 비교하는 것인데, 이 척도는 자연이 주는 것이 아니라 계리사가 선택해야 한다. 또한 예측량이 가져야 할 성질을 요구하여 미리 후보를 추려낼 수도 있다. 그러한 성질 중 하나가 불편성(unbiasedness)으로, 이는 계리의 수지상등 원칙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예측의 기본 아이디어는 추정(estimation)과 매우 비슷하지만 목표 대상의 종류가 다르다. 추정은 확률분포의 알려지지 않은 모수를 겨냥하는 반면, 예측은 관측 불가능한 확률변수를 겨냥한다.

해설 추정 vs 예측

추정은 “고정돼 있지만 모르는 숫자(모수 θ)”를 맞히는 것이고, 예측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랜덤한 값(미래 클레임 X2)”을 맞히는 것이다. 둘 다 과거 데이터(X1)를 쓰지만, 예측 대상은 그 자체가 확률변수라 “맞히기”에 본질적 불확실성이 남는다.

2. 문제의 설정 Formalization

이 아이디어를 형식화하기 위해, 관측 가능한 부분벡터 X1과 관측 불가능한 부분벡터 X2로 이루어진 확률벡터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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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벡터의 기댓값은 (μ1, μ2)이고, 분산(공분산행렬)은 블록 Σ11, Σ12, Σ21, Σ22로 분할된다. 여기서 Σ11과 Σ21은 알려져 있고 Σ11은 가역(역행렬이 존재)이라고 가정한다.

X2예측량(predictor)이란 X1의 함수이면서 X2와 차원이 같은 확률벡터 𝑋̂2를 말한다. 예측량은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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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측오차와 MSEP Prediction Error & MSEP

예측량 𝑋̂2에 대해 차이 𝑋̂2X2예측오차(prediction error)라 하고, 다음 실수를 기대제곱예측오차(MSEP, expected squared prediction error)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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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량들의 모임 𝒫에 대해, 𝒫 안의 모든 예측량 중 MSEP를 최소화하는 예측량을 𝒫 안의 최선예측량(best predictor)이라 한다. MSEP는 다음과 같이 분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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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등식은, MSEP를 최소화하는 것이 예측오차의 (트레이스) 분산을 최소화하는 것과 같지 않음을 보여 준다. 다만 고려하는 모든 예측량이 불편(편의 항이 0)인 경우에는 둘이 일치한다.

해설 MSEP = 분산 + 편의제곱

위 분해의 첫 항은 예측오차의 분산(흩어짐), 둘째 항은 편의(평균적으로 빗나간 정도)의 제곱이다. 좋은 예측은 둘 다 작아야 한다. 불편 예측량만 보면 둘째 항이 0이라, 분산만 줄이면 MSEP가 최소가 된다.

4. 최선예측: 조건부 기댓값 Best Prediction

𝒫가 X2모든 예측량으로 이루어진 경우를 보자. X1이 주어졌을 때 X2의 조건부 기댓값 E(X2|X1)은 X2의 불편 예측량이다. 위 MSEP 분해를 이용하면 다음 정리가 즉시 얻어진다.

정리 1. 조건부 기댓값 E(X2|X1)은 X2모든 예측량 가운데 유일한 최선예측량이다. 또한 이는 X2의 불편 예측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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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심각한 단점이 있다. E(X2|X1) = h(X1)을 만족하는 변환 h의 형태가 X전체 확률분포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특히 E(X2|X1)은 X2의 선형 또는 아핀–선형 예측량이 아닐 수도 있다.

5. 최선 아핀–선형 예측과 신뢰도 Best Affine–Linear Prediction

분포 전체를 알 필요가 없도록, 예측량을 아핀–선형 형태로 제한해 보자. μ1, μ2를 안다고 가정할 때, 각 Q에 대해 편의 항을 0으로 만드는 q가 존재하므로, 먼저 분산 항을 최소화하도록 Q를 고른 뒤 편의를 없애도록 q를 정하면 된다. 그 결과 Q = Σ21Σ11−1, q = μ2 − Σ21Σ11−1μ1이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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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 위 예측량 X**는 X2모든 아핀–선형 예측량 가운데 유일한 최선예측량이며, 불편이다. 이를 X2신뢰도 예측량(credibility predictor)이라 부른다.

X2가 1차원이고 X의 각 좌표 기댓값이 모두 μ로 같은 경우, 신뢰도 예측량은 기댓값 μX1 좌표들의 가중평균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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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왜 “신뢰도” 예측량인가

위 식은 전체 기댓값 μ(집합적 정보)와 관측치 X1(개별 경험)을 섞은 가중평균이다. 바로 이것이 신뢰도 이론(credibility theory)의 신뢰도 보험료 형태다. 즉 최선 아핀–선형 예측 = 신뢰도 추정이라는 점이 이 표제어의 핵심 다리(bridge)다.

6. 기댓값을 알 때의 최선 선형 예측 Best Linear Prediction

신뢰도 예측량은 가산 상수 μ2 − Σ21Σ11−1μ1을 통해 X1·X2의 기댓값에 의존한다. 더 작은 부류인 선형 예측량만 보면 이 모수에 의존하지 않는 최선예측량을 찾을 수 있을까? 정리 3은 그것이 μ2 = Σ21Σ11−1μ1이거나 μ1 = 0일 때에만 가능함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선형 예측량으로 제한해도 기댓값 정보를 완전히 떨쳐낼 수 없다.

7. 선형모형에서의 최선 불편 선형 예측 Best Unbiased Linear Prediction

선형 예측량 QX1이 불편일 필요충분조건은 Qμ1 = μ2이다(따라서 μ1 = 0, μ2 ≠ 0이면 불편 선형 예측량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확률벡터 X가 알려진 행렬 A1, A2와 미지 모수 β선형모형 E[X1] = A1β, E[X2] = A2β를 만족한다고 하자. β가 완전히 미지일 때는 이를 가우스–마르코프(Gauss–Markov) 추정량으로 대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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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넣은 예측량이 가우스–마르코프 예측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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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5. β가 미지일 때, 가우스–마르코프 예측량은 X2모든 불편 선형 예측량 가운데 유일한 최선예측량이다. 1차원의 경우 이 예측량은 골드버거(Goldberger)에게서 비롯되었으며, 일반적인 경우는 후속 문헌에서 다루어졌다.

8. 확장과 특수한 경우들 Extensions & Special Cases

모든 결과는 선형변환 DX2의 예측으로 확장된다. 각 부류에서 “X2의 선형변환의 최선예측 = 최선예측의 선형변환”이 성립하므로, 특히 X2의 한 좌표에 대한 최선예측은 좌표별로 따로 구할 수 있다.

또한 Σ11이 특이(비가역)하면 X1의 차원을 줄여 가역으로 만들 수 있고, 분산이 완전히 알려지지 않고 Var[X] = σ2W(W 알려짐)인 경우에도 Σ 자리에 W의 블록을 넣으면 최선 아핀–선형·불편 선형 예측량 공식이 그대로 성립하여 σ2에 의존하지 않는다.

특히 X1X2무상관이면 최선 아핀–선형 예측량은 단순히 μ2가 되어 분산에 의존하지 않는다(독립이면 최선예측량 자체가 μ2). 즉 과거가 미래에 대해 아무 정보를 주지 못하면, 최선예측은 그냥 평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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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손해 준비금에서의 예측

연쇄사다리·신뢰도 같은 준비금 산정법은 결국 무엇을 “예측”하는가? 위 이론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관측된 런오프 삼각형의 윗부분이 X1(과거 지급), 아직 채워지지 않은 아랫부분이 X2(미래 지급)다. 준비금 = 𝑋̂2의 합을 예측하는 일이다. 분포 전체를 알면 조건부 기댓값 E(X2|X1)이 최선이지만, 실무에선 선형모형을 가정해 가우스–마르코프(=일반화 최소제곱) 예측량이나 신뢰도 예측량을 쓴다. 모두 이 표제어의 통일된 틀 안에 들어온다.

참고 및 관련 표제어

관련 표제어. Credibility Theory(신뢰도 이론) · Bayesian Statistics(베이지안 통계) · Best Prediction(최선예측) · Linear Prediction(선형예측) · Reserving in Non-life Insurance(손해보험 준비금)

부록. 이 글에 나온 용어 (배경지식 보충)

한국보험시장 현황 Korea Market Practice

예측, 특히 손해준비금 예측은 한국 손해보험 계리 실무의 핵심이다. 진전삼각형(development triangle)에 체인래더(chain-ladder)를 적용해 최종 손해를 예측하는 방법은 자동차·일반·장기 손해보험의 준비금 산출에 여전히 표준으로 사용된다. IFRS17 하에서 최선추정부채(BEL) = 미지급 사고 발생 기준 지급준비금 + 발생손해준비금으로 재정의됐고, 이에 따라 진전삼각형의 정확성이 IFRS17 손익에 직결된다.

K-ICS 준비금리스크 요구자본은 준비금 추정의 변동성에 비례한다. 국내 손보사는 Mack 방법과 ODP 부트스트랩을 병행해 준비금 분포의 평균과 분산을 추정하고, 75~99.5% 분위수를 산출한다. 자동차보험처럼 보험금 청구 빈도·강도가 경기와 의료비 상승에 연동되는 경우, 진전 패턴이 연도별로 변동하므로 볼륨 가중·칼렌더 연도 조정이 필요하다. 이처럼 예측은 단순 외삽이 아니라 제도 변화·의료 인플레를 반영한 보정 과정이다.

글로벌 재보험(코리안리 등 국내·외국계 재보험사)에서도 진전삼각형 예측이 체결 조건 협상의 핵심 근거가 된다. 분기 결산 시 재보험사에 보고하는 최종 손해 추정치(IELR·BCL 등)가 슬라이딩 커미션·손익 분담 조건에 영향을 미치므로, 예측의 정확도와 방법론의 일관성이 재보험 갱신(1.1 갱신 관행) 협상에서 직접 평가된다.

실무 준비금 예측의 3대 품질 기준

준비금 예측 결과를 감독·외부 감사에 제출할 때는 ① 방법론 일관성(전년 대비 방법 변경 시 사유와 영향 명시), ② 발전계수(LDF) 선택 근거(3년·5년·가중 평균 중 선택 이유), ③ IBNR 추정치와 최종 지급액의 과거 사전-사후 비교(back-testing)가 필수 첨부 자료다. 특히 IFRS17 전환 이후에는 BEL과 계리사 의견서의 준비금 추정이 불일치하지 않아야 하며, 그 정합성 설명도 공시 자료에 포함해야 한다.

[한국보험시장 현황]은 한국 보험시장 실무 관점(2026.6 기준)에서 추가 작성한 것임. · 원문: Encyclopedia of Actuarial Science (Wiley, 2004), "Prediction", Klaus D. Schmidt. · 본 해설서의 [해설]·[예제]·[부록]은 학부 입문 학습용으로 추가·구성한 것임.